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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투자 일지

VTI와 S&P500를 매수하다.

 개별 종목을 선정하고 매수, 매도 타이밍을 잡아서 수익을 내는 투자는 하지 않기로 했다. 평생 지속할 투자로는 어려운 방법인 것 같았다. 그리고 나서 미국 시장 지수 ETF 투자를 시작했다.

8월의 투자 회고

 한마디로 갈팡질팡, 투자를 빙자한 투기판을 왔다 갔다 했던 것 같다. 저번 글에서 언급한 방법대로 개별 종목을 발굴해서 투자해 보기로 했다. 투자를 위해 4% 금리로 2천만원 신용 대출도 실행했다.

 

 

 

 2주간 해보면서 느낀 점은 매도를 위한 미래 적정 주가를 구하는 게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구했다고 해서 그게 맞는지, 그대로 될지 확신이 들지 않는 것도 문제였다. 그렇기 때문에 종목을 매수하고 계속해서 들여다 보게 되었다. 내리면 내린대로 불안하고, 오르면 오른 대로 매도 타이밍을 생각하느라 본업과 가정에 집중할 수 없었다.

 2주간의 짧은 경험을 통해 나는 탁월한 투자자가 될 수 없음을 알았다. 무엇보다 뉴스와 종목 분석에 온통 신경을 쏟으며 살고 싶지 않았다.

부자아빠 정재호님, 더퍼블릭자산운용 김현준님, 강방천님 등의 강의와 책도 봤는데 확실한 방법 같았지만 따라 할 엄두가 안 났다. 그래서 내가 직접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건 일찌감치 포기하기로 했다.

인덱스펀드를 만나다

 그러던 중에 유튜브를 이것저것 보다가 부유한 책방님의 '아마도 가장 쉬운 배당투자 설명서' 요약 영상을 듣게 되었다. 책을 e북으로 사서 바로 다 읽었다. 그리고 그 투자 철학의 바탕이 된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책까지 읽었다.

 바로 이거다 싶었다. 그 동안의 투자 공부와 짧은 투자 경험을 통해 인덱스 투자에 대한 확신을 얻게 되었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기는 탁월한 수익률을 올릴 수는 없겠지만, 꽤 괜찮은 수익률을 올리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미국 시장 전체를 시가총액 비중으로 가지고 있는 저 비용의 인덱스 펀드 하나에만 장기 투자하면 되는 간단한 투자 방법이었다.

 빠르게 개별 종목들을 정리했다. 바로 매도해도 손해가 심하지 않아서 총 1~2% 정도 손실이 나는 선에서 매도 후 VTITIGER 미국 S&P500을 매수했다.

VTI 6주! 매수한지 일 주일 정도 되었다.

 

 

 

앞으로의 계획

 양도세가 발생하지 않는 연말 정도부터 지금 살고 있는 집(방2, 화장실1)을 매도하고 최소 방이 하나 더 있는 집에 월세로 살 계획이다. 그러면서 생긴 목돈 중 절반은 VTI를 매수해서 매도하지 않고 계속 모아갈 생각이다. 나머지는 우리 부부의 연금저축펀드 계좌와 ISA계좌를 이용해서 'TIGER 미국 S&P500'을 사 모으기로 했다.

 이번에 원천징수를 떼보니 어차피 결정세액이 0원이므로 세액공제를 받을 필요가 없다. 그래서 연금저축펀드는 과세이연 효과를 노리며 최대한 한도를 채워서 투자하기로 했다. ISA 계좌는 만기가 될 때까지 투자하다가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돈을 모아갈 생각이다.

 그러다가 무주택 기간 5년 이상 되었을 때부터 다자녀 특별 공급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할 생각이다. 이 투자 방법은 다자녀 특공이라는 해볼 만한 카드가 우리 부부에겐 있으니 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잘 안되면 애들 독립할 때 까지 월세로 쭉 살다가 변두리의 작은 집을 하나 매수해서 노후를 보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소 재미없는 투자 방법이라서 주변의 소음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존 보글의 책을 더 찾아서 읽어야겠다. 일단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 책을 재독 할 생각이다.

 먼 훗날 2021년 8월의 이 결정을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며 오늘 포스팅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