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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투자 일지

올웨더(올시즌스) 포트폴리오를 시작하며

 그동안 모인 돈으로 VTI를 15주를 더 사서 21주가 되었다. 앞으로 VTI를 모아갈 때 과연 주식 100%인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크게 하락하는 장이거나, 박스권에서 장기간 지속될 때가 올 것이다. 이때 언젠간 반등해서 우상향 할 거라는 믿음을 계속 다지면서도 한편으로는 계속 스트레스받을 것 같았다. 그리고 계획대로만 되는 인생이 아니기 때문에 목돈이 필요해서 주식을 팔아야 할 때가 마침 크게 하락한 장이라면 정말 뼈아플 것 같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크게 떨어지는 일이 앞으로는 없기를 바래야만 할 것인가? 마침 토니 로빈스의 <머니(Money)>를 읽는 중이었다. 책에서 레이달리오의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와 여러 투자 대가들의 자산배분에 대한 확신에 대해 읽게 되었다. 여러 자료에 나온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의 백테스트 결과에서는 큰 변동 없이 우상향 하는 그래프를 보여주었다. 연평균 수익률은 10%를 넘지 못했지만, 꾸준히 복리로 쌓아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어차피 내 목표는 단시간 내의 파이어가 아니다.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일하면서 복리로 투자를 이어가려고 하는 게 목표다.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에선 혹시나 있을 목돈 인출 이벤트에 대해서도 큰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제 이 포트폴리오를 어떤 방법으로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현재 내 투자 계좌는 연금저축펀드, ISA, 해외 직투 계좌 이렇게 3가지가 있다.

 먼저 미국증시에서 여러 ETF를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비율에 맞게 매수하고 정해진 주기마다 수동 리밸런싱 하는 방법이 있다. 다음엔 약간 구성 비율은 다르지만 액티브 펀드인 RPAR ETF를 매수해서 0.51%의 수수료로 레버리지 + 자동 분기 리밸런싱을 누리는 방법이 있다. 여러 가지 자료로 비교해봤는데 해외 직투 계좌에서는 VTI를 모았던 것처럼 RPAR ETF를 모아가기로 했다. 그리고 연금저축펀드에서는 국내 상장 ETF로 올시즌스 포트폴리오를 아래처럼 직접 꾸려보기로 했다.

 

국내상장 ETF로 꾸린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주식은 신흥국주식에 한국, 중국 주식을 넣고 싶지 않아서 뜨고 있는 인도시장과 미국 시장을 반반으로 구성했다. 부동산도 넣고 싶어서 레이달리오가 얼마 전 부정적으로 얘기한 채권투자의 비중을 10% 줄이고 리츠 ETF를 넣어 보았다. 원자재는 원유, 농산물, 금속 이렇게 골고루 꾸리고 싶었다. 하지만 금속을 골고루 투자하는 ETF는 찾기 힘들어서 환헤지 하지 않는 상품인 TIGER 구리실물 로 선택했다. 전반적으로 채권, 원자재는 환헤지 상품이 많은데 환헤지 하지 않는 ETF도 출시된다면 좋겠다.

 ISA 계좌는 일단 다 현금화해놨는데, 해외 직투 계좌로 옮겨서 RPAR을 매수할지 여기서도 연금저축펀드 계좌처럼 꾸릴지 고민 중이다. 포트폴리오 잘 꾸려가고 있는데 만기라고 다 팔고 다시 계좌 개설하기는 싫어서 이 계좌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고민이 된다. 입금한도는 인출 후에 복구되지 않아서 인출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이제 효과적인 리밸런싱 주기와 방법에 대해 좀 알아봐야겠다.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가면서 연금저축펀드 계좌와 해외 직투 계좌의 수익률도 앞으로 계속 비교할 예정이다.

 TIGER 미국S&P500과 VTI밖에 없던 계좌가 어젯밤부터 오늘까지 아래와 같이 바뀌었다는 인증으로 마친다.

 

21. 10. 5 연금저축펀드, 해외 투자 계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시작